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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시멘트 출하 12% 감소와 하반기에는 더 어렵다는 예상

호 량 이 2024. 9.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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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 산업 건설업 장기 부진에 수요가 줄어들며 출하와 생산이 감소하고, 시멘트 반제품은 재고가 79% 늘었다. 또한, 향후 전기 요금 인상 시 위기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멘트 산업의 내수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 산업인 건설업이 한파를 맞으며 시멘트 산업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 톤(t)으로 지난 해 상반기(2604만 톤)와 비교하여 12.3%가 감소하였다. 같은 시기 시멘트 생산량도 2603만 톤에서 2274만 톤으로 12.6% 줄었다. 출하와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는 건설업 부진이 거론된다. 대한건설협회가 이달 8일 발표한 '월간건설경제동향(6월)'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건축 허가 면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8.7% 감소했고, 건설 수주 물량도 8.6%가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시멘트 수요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 한파가 닥치며 시멘트 재고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 상반기 시멘트 재고는 126만 톤으로 지난해 상반기(109만 톤)와 비교하여 15.6% 증가했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재고는 같은 기간 108만 톤에서 193만 톤으로 78.7% 늘었다. 시멘트는 주 원료인 석회석에 고열을 가해 물성을 변화시킨 클링커를 잘게 부수어 만든다. 클링컬르 만드렁도 시멘트를 제조해 납품할 수요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일부 기업은 부분적으로 설비 가동 중단을 고려 중이다.

 

 하반기 전방은 더욱 어둡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사업 중단 현장은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경·공매를 거치거나 상각 처리한 사업장도 수백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개발은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초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경색되면 미래 건설 착공 물량도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출하 물량이 1997년 외환위기보다 적은 4000만 톤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하락세에 업계 내에서도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라며 "연탄과 함께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 요금까지 하반기 인상되면 난폭은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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