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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영화_review

서울의 봄 : 실제 역사적 배경과 영화에 대하여

by 호 량 이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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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서울의 봄

감독 : 김성수

출연 : 황정민(전두광 역), 정우성(이태신 역), 이성민(참모총장 정상호 역), 박해준(9사단장 노태건 역), 김성균(헌병감 김준엽 역) 외

러닝타임 : 141분 (2시간 21분)

개봉일 : 2023.11.22.

 

 

소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순서대로 그린 작품으로,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하여 지루할 틈이 없었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에 의해 사망한 뒤,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민주화운동 '서울의 봄'과 결과적으로 군인들이 민주주의를 장악하고, 독재의 시작점이 되었던 전두환, 노태우, 하나회가 민주주의를 장악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제목의 의미는 10.26 사태를 끝으로, 박정희의 18년이라는 기나긴 독재가 끝이 나고 새로운 민주주의의 봄이 불어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회와 군부대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위에 앉아 대통령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두환과 노태우, 하나회의 이야기 첫 시작을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부터 알아보자.

 

 박정희 대통령은 1917년 11월 14일 경상북도 선산국 구미면 출신이며, 1979년 10월 26일 10.26 사태에서 사망한 대통령이다. 박정희는 1961년 5.16 군사정권을 통해 정권을 집권하기 시작하여 제 5, 6, 7, 8, 9대 대통령으로 1963년 12월 17일부터 1979년 10월 26일까지 약 18년을 집권한 사람이다. 특히 박정희 정부는 대한민국 제 3공화국, 4공화국(유신체제)으로 알려져있다.(제 3공화국은 1961년 5.16 군사정변에 의한 군정 아래 1962년 12월 17일 실시된 국민 투표로 공포, 시행된 헌법에 따라 설립된 대한민국의 세 번재 공화 헌정 체제이다.)

박정희 정부는 제 1, 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간척 사업, 산업화 등 다양한 대한민국의 부를 가져다 주었지만, 그에 반하여 시민들의 삶은 인권이 없는 노동 등에 노출되기 쉬웠고, 이로 인해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해 달라는 전태일 분신사건 등이 발생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가 현재 노동자로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이 제정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하지만 결국 1979년 10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의 나동건물 2층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부하 경호원들이 박정희 대통령,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 등 총 6명을 권총으로 저격하여 피살한 사건으로 불행한 끝을 맞이했다.(이 사건을 10.26 사건, 궁정동 사건이라고도 한다.)

 

 이후 시민들은 18년이라는 독재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두환, 노태우, 하나회 등 군부대가 12.12군사반란을 기점으로 정부를 장악하였고, 전국적으로 계엄령을 내리며 행정, 정부를 모두 군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믿을 수 없는 시민들은 계엄령 해제와 유신 헌법 철폐를 요구했던 광주 시민들은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 되었지만, 이마저도 전두환의 계엄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심한 고문을 당하고, 죽어가며 끝이 났다. 그 이후에도 1987년 4.13 호헌 조치를 낸 정부에 저항하며 6월 민주항쟁이 발생하여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한열 최루탄 사건 등이 발생하였다. 이를 계기로 전두환 정부는 노태우 정부로 바뀌게 되었다.


해당 영화에서는 전두환이 전두광, 노태우가 노태건, 김진기가 김준엽 등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등장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김성수 감독은 "전직 대통령의 이름은 영화에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일정 부분 허구를 가미해 제가 변형시킨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에서 등장하는 촬영지는 대부분 근현대 건축물이 대상지가 되었다. 먼저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남대의 대통령 별장, 대전 대덕구에 한남대학교의 사범대학은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등장하였으며, 광주광역시에서는 동구에 위치한 조선대학교의 본관 복도와 대피소, 서구에 위치한 천주교광주대교구청 등에서 촬영되었다. 아무래도 1979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근현대 건축물이 필요했으며, 영화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의 모티브였던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과 B2 벙커를 지키다가 전사한 '조민범' 병장으로 표현된 정선엽 병장 모두 조선대학교 출신이다.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 : 조선대학교 법학과 학사, 명예 정치학 박사 / 정선엽 병장 : 전자공학과 재학)

왼쪽 위 : 청남대 대통령 별장 / 오른쪽 위 : 한남대 사범대학 / 하단 왼쪽, 중앙 : 조선대 본관 복도, 대피소 / 하단 오른쪽 :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영화의 내용을 최대한 스포 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고, 소름 돋았던 부분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설명하겠다.

 

영화의 처음 시작할 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낙엽 지는 배경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와는 다르게 비교적 날씨가 많이 쌀쌀해 보였다. 그래서 다른 영화들의 시작 분위기와는 다르게 많이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뒤에 나오는 내용에 비하면 따뜻한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이후에 전두광이 자신의 집에 하나회의 선후배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12.12 군사반란을 처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계획이 정리된 서류를 주고 하나회 선후배가 이 계획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자, 불을 끄고 이야기하는 장면과 전두광이 새로운 하나회의 회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에 앉히게 하는 과정에서 전두광은 사람의 심리를 본능적으로 잘 활용하는 사람의 인물로서 표현된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람의 심리를 흔들어놓음으로써 마치 '당신은 그 자리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미래를 봐. 내가 만들어줄게'라는 듯한 느낌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으로 전두광과 하나회에 반하는 사람들의 경우 군인들이고, 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12.12군사반란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행동하는 장면과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 같은 순간이 오면 바로 포기하고 도망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는 시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아끼고 앞장서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군인으로서 사명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정의가 정의가 아니게 되는 모습이 보여다.

마지막으로 이태신이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의 지휘권을 잃고, 전두환이 있는 곳으로 하나씩 장애물을 넘어가는 장면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이태신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두고 자신의 일이라는 듯이 혼자 장애물을 넘어가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혼자 선이고, 다수가 악이라면 과연 선과 악의 정의가 무엇일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특히 해당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전두환의 모습과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이에서 과연 어떤 것이 정의일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불안 대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현재 불안하다면 그 불안을 자신에 기대도록 하여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는 모습이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에게 아픈 역사일지라도 영화, 드라마와 같은 형식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

 - 전두광의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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