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축 업계는 미수금 누적, 수주난 등 다양한 업황부진 요소가 증가한 가운데,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시장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건설업 침체에 따른 여파로 '신사업 개척'의 필요성이 커졌고, 기존 인기가 없던 '모듈러'가 틈새시장으로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건축업계에 따른 건축사무소들은 최근 설계 및 감리용역 수주 외 매출 다변화를 위해 모듈러 주택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건축사무소들은 모듈러 주택과 관련 브랜드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미노(MINO)'를, 삼우건추사무소는 '모피스(MOPICE)' 등을 내놓으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건축사무소는 주로 감리 및 설계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었으나, 일감 자체가 줄면서 자연스레 신사업 발굴이 절실해졌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부문에서 모듈러 주택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아직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높은 원가와 모듈러 주택의 공동주택 적용의 한계, 모듈러 아파트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 등이 주된 원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사이에서 건축사무소들은 이런 시장 상황에 틈새시장으로 분류된 모듈러 주택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잇고, 단순 시공을 넘어 공간제안, 설계역량을 결합한 특화 모듈러 주택 출시 등으로 개인화 및 맞춤형에 주목하는 추세이다.
각 사별로 모듈러 주택의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 주거 이외 사용처를 확대하는 데 주력을 하고 있다. 희림의 경우, 9월 모듈
러 주택 '미노 리즈트 빌라'를 선보일 계획으로, 이 공간에는 리조트 특성에 맞는 공간모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침실, 커넥션 등의 공간 모듈을 특성화하고, 모듈 조합에 따라 다양한 실내외 구성이 가능한 가변형으로 설계했다. 실내환경의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된 스마트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측면도 더욱 강조하였다.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우 올해 중 강원 고성군에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한 모듈러 주택 540호를 공급하는 '코빌리지 프로젝트'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내년 2월 본격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간삼의 모듈러 부분 자회사인 간삼생활디자인(GHED)도 아웃도어 레저 미니 리조트 브랜드인 '타이니 리조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우 이동형 모듈러 오피스 브랜드인 '모피스'를 통해 가설 사무시설 수요 공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기흥 소재 건설현장과 삼성물산의 안전교육장,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업무동에 설치하여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의 경우 건축사무소들의 설계역량을 결합시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시장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공공사업에만 제한적으로 도입되던 모듈러가 건축업계에서 점차 확대되면서 다방면으로 활용하려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점차 고부가가치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보다는 미래의 매출 확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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