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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책_review

인어가 잠든 집 _ 히가시노 게이고

by 호 량 이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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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어가 잠든 집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역자 : 김난주

페이지 : 508p

출간일 : 2019.03.06.

크기 : 128*188mm (B6)

 

 

 

소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충격과 감동의 휴먼 미스터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인어가 잠든 집]은 사랑하는 딸에게 닥친 '뇌사'라는 비극에 직면한 부부가 겪는 가혹한 운명과 불가피한 선택, 그리고 충격과 감동의 결말을 그려낸 휴먼 미스터리이다.

이 소설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넘어선 집착과 광기를 과거 어느 문학 작품보다도 절절하고 가슴 아프게 그려낸 한편의 아름답고도 장엄한 서사시이자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묘사한 고전 비극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목차 및 분류

1장. 오늘 밤만은 잊고 싶어

2장. 숨 쉬게 해줘

3장. 당신이 지키려는 세계는

4장. 책을 읽어 주러 오는 사람

5장. 이 가슴에 칼을 꽂으면

6장. 누가 그때를 정하는가

 

 

 


작가 설명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ひがしのけいご, 東野圭吾, Higashino Keigo

출생 : 1958.2.4.

나이 : 65세

데뷔 : 1985년 소설 '방과 후'

학력 : 오사카부립대학 전기공학

수상내역

1985년 제 31회 에도가와 란포상

1999년 제 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

2006년 제 134회 나오키 산주고상

2012년 중앙공론문예상

 

소설작품활동(영상화된 작품은 굵은 글씨로 표시) : 방과후, 졸업 : 설월화 살인 게임, 백마산장 살인사건, 학생가의 살인, 11문자 살인사건, 마구, 쿄코의 꿈-컴퍼니언 살인사건, 오사카 소년 탐정단, 십자 저택의 피에로, 조인계획, 잠자는 숲, 살인현장은 구름 위, 브루투스의 심장, 탐정 클럽, 숙명, 범인 없는 살인의 밤, 가면산장 살인사건, 변신, 회랑정 살인사건, 교통경찰의 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아름다운 흉기, 동급생, 레몬, 오사카 소년 탐정단 2, 수상한 사람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괴소소설, 천공의 벌, 명탐정의 규칙,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독소소설, 악의, 명탐정의 저주, 탐정 갈리레오, 비밀, 내가 그를 죽였다. 백야행,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예지몽, 짝사랑, 초 살인사건 취리작가의 고뇌, 호숫가 살인사건, 도키오, 게임의 이름은 유괴, 편지, 비정근, 살인의 문, 환야,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손가락, 사명과 영혼의 경계, 새벽 거리에서, 다잉 아이, 유성의 인연, 갈릴레오의 고뇌, 성녀의 구제, 패러독스 13, 심참자,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플래티나 데이터, 백은의 잭, 그 무렵 누군가,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매스커레이드 호텔, 왜소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몽환화, 기도의 막이 내려갈 때, 질풍론도, 공허한 십자가, 매스커레이드 이브, 허상의 어릿광대, 인어가 잠든 집, 위험한 비너스, 연애의 해방,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도앚에 건배,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마력의 태동, 희망의 끈, 녹나무의 파수꾼,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백조와 박쥐, 매스커레이드 게임,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라플라스의 마녀, 한여름의 방정식

 

설명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소설가로, 오사카 출신이며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일본전장주식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추리 소설을 저술하였다. 1985년 [방과 후]로 작가 데뷔를 하였고, 퇴직 후 도쿄로 올라와 작가로 전념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추리, 서스펜스, 패러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다. 또한,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이 많이 제작되었으며, 국내의 '방황하는 칼날', '용의자 X'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원작 영화에 포함된다.


이번에 다뤄볼 소설인 [인어가 잠든 집]은 실제로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각본 : 시노자키 에리코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 <인어가 잠든 집>

출연 : 시노하라 료코, 니시지마 히데토시 외

개봉일 : 일본 - 2018년 11월 16일 / 한국 - 2022년 1월 28일

상영시간 : 120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7,819명

 

 

영화 메인 예고편 : https://www.youtube.com/watch?v=BVVKcXiZLuQ&t=88s

 

해당 소설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딸의 뇌사와 부분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뇌사'의 사전적 의미는 임상적으로 뇌활동이 회복이 불가능하게 비가역적으로 정지된 상태를 의미한다. 실제로 뇌사 진단의 필수 전제 조건으로 급성의 심각한 비가격적 뇌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병력, 진찰, 혈액검사, 뇌영상검사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은 신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반사 반응의 소실,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자신의 힘으로 숨을 쉴 수 없을 때 뇌사를 진단할 수 있다. 

 

[인어가 잠든 집] 소설에서는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딸과 딸보다 어린 아들을 가진 부부가 딸의 초등학교 면접을 보는 내용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부는 남편의 바람 현장을 발견한 아내가 딸의 초등학교 합격까지만 이혼을 전제 별거하기로 하였고, 딸은 부모님의 면접으로 인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댁에 맡겨져 있었다. 하지만 잠시 어른들이 눈을 판 사이에 물을 좋아하던 딸은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뇌사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뇌사일 것이라는 의사의 판정이 있었다. 뇌사를 확정 지으면 생명연장을 할 수 없고, 무호흡 증상을 검사하는 과정이 보호자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럽다는 의사의 의견으로, 뇌사 판정 시험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의사는 뇌사판정과 장기기증을 권장했고, 처음 두 사람은 장기기증을 다짐했지만, 딸의 반사 반응으로 손이 움직이는 순간, 엄마는 장기기증을 포기하고, 집에서 돌보기로 결심하였다.

남편의 회사는 BMI(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즉, 뇌를 중심으로 신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시험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BMI가 뇌가 살아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있는 딸을 위해 신체 내부에 인공호흡 장치를 심어 따로 인공호흡장치가 없어도 숨을 쉴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계기로 뇌사인 딸을 집으로 옮겨 관리할 수 있었다. 이후 회사의 한 직원의 도움으로 뇌사인 딸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여 딸이 주기적으로 기계의 도움을 받아 근육 운동을 하며 혈색, 혈압 등 각종 신체의 무의식적인 활동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좋아질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소설 내의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과연 '뇌사'라는 단어는 '죽음'이라는 단어랑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기술의 개발로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몸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도록 한다. 하지만 소설 내에서의 결론은 나지 않고, 딸의 영혼이 3월 31일 새벽 3시 22분에 엄마와 함께 인사하고 세상을 떠나자, 세상에 남은 딸의 몸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장기기증을 다시 결심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뇌사'의 범위와 '뇌사'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남기지만, 그 답은 소설 안에 남기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게끔 만든다.

 

뇌는 다양한 것을 담당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부분이 한 곳에 존재하는 장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로부터 '뇌사'판정을 받아도, 우리 인체에 필요한 기관들은 살아있고, 기억 등과 관련된 부분들은 죽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뇌사' 판정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습은 아빠의 직업인 BMI와 대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BMI는 뇌가 살아있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기술이지만, 딸이 뇌사상태에 빠져들자 아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한 연구자의 도움으로 기술을 개발하여 겨우 몸을 운동시킬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이렇게 대조되는 모습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끝을 달려가며 딸의 장기 기증으로 엔딩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소설의 끝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기다렸고, 그 속에서 사람이라는 것은 예측 불가능하기에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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